2020 부산 올림픽, 갈매기는 날 수 있을까?

부산 갈매기, 부산 갈매기

부산광역시가 2020년 하계 올림픽 유치를 시도할 모양이다. 다음(2012년 런던) 다음(2016년) 다음 올림픽이 되겠다. 지금부터 유치 경쟁은 곧 일본과의 경쟁이다.

아직 2016년 올림픽 개최 도시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2016년 올림픽을 주최하겠다며 나선 도시들 중 프라하(체코), 바쿠(아제르바이잔), 도하(카타르)는 일찌감치 떨어져 나갔고, 남은 후보는 시카고와 일본 이외에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 마드리드(스페인) 등 4개국이다.

대륙별 순환 개최라는 관례에 따르면, 다음 올림픽(2012년)이 영국에서 개최되므로 마드리드도 거의 불가능하다. 따라서 미국 일본 브라질 3파전이다. 미국과 일본이라는 세계1, 2위의 경제 대국과 경쟁해야 하는 브라질이 애처롭게 보인다. 퍼부은 돈으로 보면 일본 도쿄와 미국 시카고가 매우 유력하다.

(일반적으로 유치 희망도시들은 예산의 10만 분의 1을 유치전에 쏟아붓는다. 2016년 올림픽 유치를 위해 지금까지 미국이4천9백만(약 500억원) 달러를 쏟아부어 금메달, 일본과 카타르가 4천8백만 달러를 퍼부어은메달이다. 출처: Foreign Policy)

여기서 만약 2016년 개최지로 일본이 선정된다면, 같은 대륙에서 연달아 개최하지 않는다는 관례 때문에 2020년 부산 올림픽은 물 건너 가 버린다. 그래서 부산시는 도쿄가 탈락하고 시카고가 선정되도록 간절히 기도해야 한다. 기도가 들어 먹혀서 일본이 탈락하고 시카고가 된다면, 일본은 재도전 할 것이다. 그러면 2020 올림픽 유치를 놓고 부산은 일본과 치열하게 경쟁해야 한다.(총알=돈을 많이 장전해 놔야 한다.)

올림픽 유치 신청은 대회 9년 전에 받는다. 개최지는 대회 7년 전에 결정된다. 따라서 2016년 올림픽은 내년에 결정된다. 2020년 올림픽은 2011년에 신청을 받고, 2013년에 결정된다.

어쨌든 2016년 올림픽 선정 부터, 한국은 일본 때문에 울고 웃고 해야 할 판이다.

파도치는 부둣가엔 지나간 일들이 가슴에 남았는데


부산은 꽤 오래전부터 올림픽 유치를 시도했었다. 중국 베이징이 가져간 2008년 올림픽 유치부터 나섰다. 96년 7월 애틀란타 올림픽 때 김운용 대한 체육회 회장은 한국기자단에게 공식적으로 유치 의사를 밝혔다. 97년 5월 동아시아경기대회를 참관하러 부산에 온 사마란치 당시 IOC 위원장은 2008년 부산 올림픽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적자가 뻔한데도,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을 유치한 이유도 2008년 올림픽 위해서라는 분석도 있다.

그러다가 IMF로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었다. 나라가 몰락 위기에 놓였는데, 올림픽 유치가 뭐란 말인가. 올림픽이고 뭐고 간에 일단 비참한 구제금융체제부터 벗어나야 했다. 그렇게 해서 부산 올림픽은 그 꿈을 시도해 보지도 못하고 가슴에 묻어야 했다.

다행히, 정권이 교체되고 나서 우리나라는 신속하게 구제금융 체제를 벗어났다. 한국은 되살아났다. 이제 뭘 좀 해 볼만 하게 되자, 이 틈을 타서 강원도 평창이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겠다고 나섰다. 2001년 1월, 평창은 IOC에 2010년 동계 올림픽 유치를 신청했다. 그러나 2003년 7월에 열린 IOC 총회에서 캐나다 밴쿠버에 밀려 버렸다. 평창은 2014년 동계 올림픽 유치에 재도전 했다.

그리움이 물결 치면 오늘도 못 잊어 네 이름 부르는데

10여 년 동안 평창이 동계 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 모든 힘을 쏟는 동안, 부산은 묵묵히 지켜봐야만 했다. 동계올림픽이나 하계올림픽이나 모두 IOC에서 주관하는 행사이기 때문이다. 같은 나라에서 동계든 하계든 연달아 개최하기란 IOC 관행상 불가능하다. 부산은 평창의 상황을 봐 가며 2016년 올림픽이든 2020 올림픽이든 유치 신청서를 제출해야 했다. 

부산이 자칫 잘못 꿈틀했다가는 평창 동계 올림픽까지 초를 치게 된다. 평창이 2010년 올림픽 유치에 실패하고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전에 뛰어들어 유치에 성공한다면, 부산으로서는 6년이라는 간격이 벌어지는 2020 올림픽에 도전해 볼만 했다. 그래서, 2005년 내외신 기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부산이 2020년 올림픽을 유치하겠노라고 공식 선언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유치 활동에 나서지 못했다. 2014년 동계 올림픽 유치 작전을 수행하던 평창의 상황을 지켜봐야 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2007년 7월 IOC 총회 이후 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평창이 또 다시 유치 실패를 했기 때문이다. IOC는 평창 대신 러시아 소치를 선택했다.
(출처: Reuters)

지금까지 상황을 지켜보던 부산은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2020올림픽 유치에 나선다. 2007 대선 당시 정동영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2020 부산 평양 공동 올림픽을 유치" 하겠다는 공약까지 내세웠다. 이명박 후보도 ""부산의 올림픽 유치를 지지한다" 고 밝혔다.

꽃처럼 어여쁜 그 이름도 고왔던

부산은 분주해졌다.백만인 서명 운동도 하고, 타당성 조사도 했다. 2008년 9월 부산에서 열리는 제6차 IOC 세계스포츠교육문화포럼에서 IOC 관계자들에게 부산 올림픽의 당위성을 알리겠다는 작전도 세웠다.

그러던 중, 올해 6월 평창이 2018년 동계 올림픽 유치전에 뛰어들겠다고 공식 천명했다. 3수(修)째 도전이다. 이미 강원도는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 체제로 돌입했다.

부산으로서는 평창이 이제 그만 포기하길 바랐겠지만, 이렇게 된 이상 일본과 싸움을 벌이기 전에 평창과 먼저 승부를 내야 할 판이다. 서로서로 '암초'라고 부른다. 강원일보는 "평창동계올림픽 ‘부산 암초'?’"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 보내고, 부산일보는 "부산 올림픽 유치 '평창' 암초"라는 기사를 썼다.

베이징 올림픽 기간 중, 강원도와 부산시 둘 다 베이징으로 몰려가 IOC 사람들을 상대로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었다. 둘 사이의 기 싸움이 치열하다. 서로들 올림픽 유치 도전이 정당하다고 주장한다. 김진선 강원도지사는  “베이징에서 많은 IOC위원들을 만나본 결과 당연히 평창이 다시 도전해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했고, 허남식 부산시장은 “이번 방중 기간 40여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등 국제 스포츠 단체 임원진들을 상대로 펼친 ‘부산 2020 하계올림픽’ 유치 마케팅이 대단히 성공적이었다”고 말했다. IOC 사람들을 상대로 한 나라에서 두 패로 갈려 따로 물밑작업을 벌인다.

너는 정녕 나를 잊었나

부산은 "평창 저지 → 도쿄 탈락→ 하계올림픽 개최 정부 승인 → 올림픽 개최도시 IOC 선정"이라는 공식을 들고 나왔다. 평창은 “평창과 부산이 IOC 로드맵에 맞춰 순차적으로 도전하면 된다. 평창은 이미경쟁력을 인정받았다”며 “평창이 유치도시가 돼도 부산이 못하라는 법은 없다. 대륙별 순환 원칙도 정해진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주간동아 인용)

어쨌든, 한 나라에서 두 도시가 올림픽을 두고 치열한 전쟁을 벌이게 생겼다.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는 2011에, 2020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는 2013년에 정해진다. 앞으로 한참 기간이 남았고, 그 사이 한국은 두 패로 나뉘어 치열하게 싸우게 된다. 역량을 집중하지 못하고 분열된 사이에 동계든 하계든 올림픽이 물 건너 갈지도 모른다. 정부의 지원 없이 지자체만의 힘으로 올림픽을 치를 능력이 전혀 없는 상황인데, 정부가 동시에 두 개 대회를 지원한다는 것도 무리이다.

정부로서는 빨리 한쪽을 포기시키고, 다른 한쪽을 결정해야 할 판이다. 정치적 계산이 안 들어갈리 없다. 2011년 총선과 2012년 대선을 염두에 둘 수밖에 없다. 강원도 인구는 150만 명이고, 부산시 인구는 360만 명이다.

정부는 어떤 결정을 할 것인가.

(앞으로 후유증을 치료해야 일만 잔뜩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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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량 | 2008/08/27 21:18 | 인사문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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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김명환 at 2009/01/31 17:09
올림픽, 중요하지. 체육행사로서가 아니라 올림픽을 치름으로해서 도시의 확실한 발전과 세계적인 명성,경제적발전을 기할수 있기 때문이다. 부산은 일찌기 우리나라 최대항굳시로 무역의 상당부분을 차지했고 사상공단과 동명목재등 세계적인 공단으로 발전했으나 정치적이유로 사상공단이 해체되고 동명목재도 부도로 부산은 껍데기뿐인 인구만으로 우리나라 2대도시다.부산의 침체는 순전히 정치적인 문제였다.다 알지안나? 그래서 지금의 우리경제가 나아졌나? 전,노소장과 대통령병 중환자 dj,쌍무식군,남의말을들을줄 모르는 귀머거리 no똥의 통치결과를 봤다.dog table(개판)이었다.막가자는 정치, 서울롤림픽이 국민의 열화같은 성원으로 성공했는데 서울에서 할필요가 있었나?이미 서울은 포화상태다. 제발좀 지역의 고른발전을 위해서도 정부와 국회는 부산올림픽유치를 위해노력하라.평창?그만해라.지지돟 두번이면 되었다.대체 몇번도전할건가?부산(釜山) 올림픽유치와 성공개최,부산과 지역의 발전,우린라 전체의 발전과 통일로 이어질것이다. 부산올림픽 유치와 흑자개최를 위하여!!!!!아자 아자 부~~산.
Commented by 김명환 at 2009/01/31 17:14
고만해라. 평창. 대체 몇번도전할건가? 벼룩도 낯짝이 있단다. 재수,삼수,사수할건가? 강원도민과 평창시민 여러분, 부산올림픽 유치를 위해 다같이 노력합시다.
Commented by ㅇㄴ at 2009/02/10 20:50
평창 부끄럽지도 않나 이제 좀 그만하자
Commented by ㅉㅉㅉ at 2009/03/13 15:01
그래봤자 평창 결국 지지해줄거 뻔하다 부산 새끼들앜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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